“아뜰리에 에르메스“
다니엘 뷔렌(Daniel Buren) 개인전 <Filtres Colores, Travail in situ>
2006년 11월 9일 – 2007년 1월 7일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 미술가 다니엘 뷔렌의 국내 첫 개인전이 오는 11월 8일 오픈하는 아뜰리에 에르메스(Atelier Hermès)에서 개최된다.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에르메스 코리아 미술상 등을 통해 한국 미술 발전에 기여해온 에르메스 코리아가 현대 미술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 마련한 아트 스페이스로 다니엘 뷔렌의 전시는 11월 9일부터 2007년 1월 7일까지 무료로 공개된다.
다니엘 뷔렌은 1960년대 말 스트라이프 패턴을 사용한 포스터를 지하철역 등의 공공 장소에 부착, 공공 미술의 새 장을 열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박물관, 갤러리 등 전통적인 전시 공간에서 벗어난 곳에서의 전시를 통해 현대 미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다니엘 뷔렌은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 그간 몇 번의 그룹 전 외에 개인전이 열린 적은 없었기에 이번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의 첫 개인전은 더욱 주목할 만 하다.
이번 전시를 위해 다니엘 뷔렌은 전시 공간의 건축, 인테리어적인 특성을 이용한 In situ 작업을 전개한다. 아뜰리에 에르메스가 들어선 ‘메종 에르메스 도산 파크’는 1미터 길이의 정사각형 창문들이 모여 벽을 이루고 있으며 골드 컬러의 스트라이프 무늬가 장식되어 있다. 작가는 이 창문들에 다양한 색상이 투과되는 투명 시트지를 부착, 자연광의 밝기에 따라 공간의 분위기가 변하는 효과를 제시한다. 이 작업은 공간의 건축적 특징인 사각 형태와 투명성을 부각시키고 빛과 색의 변화를 통한 공간 연출을 제안한다.
전시 공간 내에는 창문의 크기와 동일한 형태의 창문 구조들이 들어선다. 기존 창문 크기와 동일한 1미터 크기 정사각형 창문 3개가 모여 직사각형의 또 다른 창문 프레임이 만들어지고, 총 25개의 창문 프레임들이 전시공간 내부에서 그 공간을 둘러싸고 있는 기존의 창문과 대응하게 된다. 투명 컬러 시트지가 부착된 기존 공간 안에 새롭게 만들어진 창문간의 대화를 통해서 아뜰리에 에르메스 공간은 빛과 색이 끊임없이 교차하며 변화하는 역동적인 공간이 될 것이다.
다니엘 뷔렌이 아뜰리에 에르메스 전시를 위하여 제안한 “Filtres Colores, Travail in situ”는 색과 빛 그리고 투명성의 조화 속에서 우리에게 건축의 비물질화를 시각적으로 또 물리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동시에 인지한다는 것과 본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 감상(contemplation)이 된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다.
사진 김용관 © 에르메스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