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뜰리에 에르메스“
구동희 개인전 <Synthetic Experience>
2008년 1월 23일 – 3월 16일
이번 아뜰리에 에르메스 개인전은 구동희 작업 방식의 새로운 측면, 즉 입체 조형물, 오브제들과 함께 사진, 영상 신작이 소개될 예정이어서 더욱 더 주목된다. 구동희가 이번 전시에서 다루고자 하는 것은 신체와 정신이 분리되는 '신비한 순간'과 그 신비한 순간에 대한 환상이 깨졌을 때 그것의 '키치적 측면'을 다루고 있다. ‘기억이 끊어졌던 순간을 생각해보자. 그 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혹은 환상에 가까운 완벽한 결과물이 실제로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를 알게 된다면 어떨까? 아니면 타자에 의해 신비화된 것에 대한 환상이 깨지는 순간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 이 모든 질문은 우리가 스스로 인식할 수 없는 영역에 있으며, 항상 타자와의 관계 속에서 그 답이 구체화된다. 구동희의 이번 신작들은 신비성과 환상을 해체하는 과정을 통해서 그 이면에 존재하는 키치적 요소들을 가시화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반중력 상태에 도달하기 위한 서커스 단원들의 신체 훈련을 담은 영상작업, 유키오 미시마가 신비화했던 금각사 입체조형물, 정신이 몽롱한 상태에서 보이게 되는 뒤틀린 볼링장 설치물 등에서 우리는 그 어떠한 시각적 일관성을 찾아 볼 수는 없지만, 이 모든 작업들의 연관성은 신체와 정신의 분리 상태에서 발생하는 신비성에 대한 갈망과 환상 그리고 그것이 해체되는 과정을 희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조각을 전공한 구동희는 2000년대 초 미국유학에서 돌아온 후, 국내외 다수 그룹전 및 개인전을 통해서 주로 영상작품들을 꾸준히 소개해 왔다.
사진 남기용 © 에르메스 재단 제공